“안녕하세요 집사님 !” “어.. 제레미 와우! 반갑다, 근데 집에는 들러서 온거야 ?” 나는 제레미를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네 집사님, 집에 잠깐 들러서 옷만 챙겨서 왔어요” “그래 너 정말 수고했다, 수고했어”
나는 제레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녀석이 너무 대견해서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제레미는 3주간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도착한 당일 밤 10시에 Newark 공항에서 출발하여 캐나다 오타와 공항을 통해 선교팀에 합류했던 것이다. 제레미는 우리 선교팀과 3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제 18살의 학생이다, 나는 그가 3주간의 이스라엘 성지순례을 마치고, 하루도 쉬지않고, 같은날 비행기를 타고 선교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도대체 제레미에게는, 선교가 얼마만큼 중요한 걸까? 한참 놀기 좋아할 나이이고, 방학 기간인데, 한 달여를 어쩜 저렇틋 온전히 주님 앞에 드릴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놀랍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선교사역 5일째가 되는 날은, 100여명의 원주민들을 공원으로 초대해서, 서로 공연도 하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교제의 시간을 갖는 날이다, 무엇 보다도 마음껏 복음을 전할수 있는 유일한 날이어서, 하루종일 분주하고 긴장되는, 선교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그때 나는 제레미를 다시 만났다, 제레미는 휠체어를 타고있는 원주민 여성 분과 주차장 한켠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 여성분은 벌써 며칠째 우리의 사역지에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말없이 우리를 바라보고 주위를 서성 거릴뿐, 우리와의 직접적인 만남의 시간은 없던걸로 기억된다. 제레미와 그 여성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가끔씩 마주보고 웃기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듯 했고, 잠시후 그녀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한 손을 내밀었고, 제레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선 채로, 눈을 감고 소리내어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주위가 시끄럽고 산만한 가운데서도, 제레미의 기도는 계속됐고, 그녀는 자신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제레미를 올려다 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몇 분 지나고, 그녀도 눈을 감았다, 나는 그 경건한 모습을 보며, 혹시 내 발자국 소리나, 사진찍는 행동이 방해가 될까봐, 앞으로 다가 가지도, 사진을 찍을수도 없었다, 주위의 소음도 심하고, 주위가 분주하여, 기도의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나는 계속해서 그들을 바라보았고, 어느 순간 제레미의 기도하는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다,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부터, 벅찬 감동이 시작되고, 금새 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이 매이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다른 한 손으로 조심스래 닦았다, 기도를 마치고 그녀를 도와, 흴체어를 차에 실어주고, 그녀가 차에타고 떠나는 순간까지 지켜보던 제레미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제레미를 통하여, 주님의 모습을 나에게 보이시고, 그를 톻해 주님의 뜻을 나타내셨다, 감사합니다 주님 !
길 잏은 양을 향한 그 사랑을 제 마음에 부으소서…. 양 백마리 있는 사람이 하나를 잃으면 잃은 양을 찾으러 가고 찾으면 이 일로 기뻐하듯이 작은 자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게 하늘 아버지의 뜻입니다. 마태복음 18:12 을 묵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