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이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갈 때 이야기입니다. 까르륵 거리는 소녀들의 수다 중에 유관순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기차소리가 어떻게 들리니?" 갸우뚱 하던 친구들은 "칙칙폭폭이지 뭘~” 그 때 유관순이 말했습니다. "나한테는 기차소리가 '대한 독립, 대한 독립'으로 들린다."
어린 소녀의 마음이 어찌 그리 뜨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 독립에 완전히 몰입해 있는 이에게 그깟 기차 소음은 오히려 그의 열망을 다지는 장치에 불과 했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수없이 기차 소리를 듣습니다. 교회 옆으로 철도길이 있기 때문인데요. 설교하던 중에 느닷없는 기차 기적 소리에 당황한 적도 있고, 사무실에서 몰두하던 생각이 흔들려 낭패를 본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게 기차소리는 성가신 소음일 뿐이었는데, 유관순 열사 이야기는 제 생각를 바꿔 놓았습니다.
작은 소녀가 품었던 구국 열망에 한 없이 못 미치는 저의 목양 열망이 부끄러웠거든요. 이제는 기차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다지곤 합니다.
"영혼 부흥, 영혼 부흥!”
“다음 세대, 다음 세대!”
“복음 전도, 복음 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