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생태계에 유익한 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렁이가 있으면 땅이 비옥해진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지렁이 만한게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강 보조제를 만드는 재료로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참으로 지렁이는 여러 모로 유익한 생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렁이가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지렁이가 사는 땅에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가 30-40% 더 많이 배출 되기 때문인데요. 유익하기만 한 줄 알았던 지렁이가 그토록 해로운 생물이었다니…
생각해보면, 세상 일이 지렁이 같습니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합니다. 내가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누군가는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하긴 평가하는 사람마다 평가 내용이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시어머니가 보는 며느리와 친정 엄마가 보는 딸이 다르며, 아들이 보는 엄마와 며느리가 보는 시어머니가 다르듯 말입니다.
어느 분이 새로 온 직원에 대해 “착하고 순수한데 일은 잘 못해요” 라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착하고 순수한데 일까지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희귀한데요.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 나쁠 수도 없습니다. 알고보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못난 구석이 있고, 밉살맞은 사람에게도 괜찮은 구석은 있습니다.
그러니 실망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습니다.